“전문성 확보할 수 있을까” 기대 엇갈려
대전 배재대(총장 정순훈)가 초등교육과 신설을 추진해 관심을 끌고 있다.
배재대는 내년 입시에서 △초등교육과(20명) △초등특수교육과(20명) △유아특수교육과(20명)를 신설하기로 하고 지난달 교육부에 학과 신설 승인을 신청했다고 15일 밝혔다.
이 대학은 이들 학과 신설이 승인되면 설립 50년을 맞은 유아교육과를 묶어 단과대를 세워 유아·초등·특수교육 분야를 특성화 할 방침이다.
임대영 기획처장은 “교원이 크게 부족한 초등 특수교육을 정상화하기 위해서도 전문 인력 양성이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지난 1일 유아교육과와 부속 유치원, 유아교육연구소 등이 입주하는 유아교육센터(연면적 4950㎡, 지하 1, 지상 3층) 공사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국립 교대 한 관계자는 “초등 교원 양성은 중등 교원과 달리 충분한 전문 교과과정 등 여건이 마련돼 있어야 가능한데 현실적으로 사립대는 교원확보율 등에 문제가 있다”며 “제대로 된 교과과정을 운영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사립대의 초등교육과 신설이 초등교육의 질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현재 초등교육과는 전국 11개 국립 교육대학과 교원대에 설치돼 있으며, 초등특수교육과는 국립 교육대학에는 없고 4년제 대학 사범대학 등 7곳에 설치돼 있다. 초등교육과를 두고 있는 사립대로는 이화여대가 유일하다.
대전/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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