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56명 지식인 선언
대구경북지역 각계 인사 들은 15일 오전 대구테크노파크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공공기관 지방 이전 실현을 위한 지식인 4556명 선언’을 발표했다.
이들은 선언문에서 “수도권 지자체와 일부 정치권, 보수언론 등 반대 세력들이 이전정책을 저지하기 위해 총력전을 펼칠 것이 예상되는데도 지방정부들은 저마다 분열적 지역 이기주의에서 헤어나지 못한 채 그동안 한전 등 대형기관 유치만을 부르짖으며 지역갈등과 분열을 증폭시켜왔다”고 비판했다.
각계인사들은 “지방의회, 지방정치권, 지방언론, 지도층인사들도 마찬가지”라며 “지방의 이기주의는 수구세력들에게 공공기관 이전 반대와 지역감정 조장의 빌미를 제공할 뿐 자립적 지방화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선언 참가 인사들은 “당리당략과 지역이기주의 등 숱한 우여곡절 끝에 지방의 역사적 전환점이 될 지역별 공공기관 배치 발표가 곧 가시화되지만 지방이전 기관 발표이후 전국은 분란의 소용돌이에 휘말리게 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들은 △중앙정부의 흔들림없는 공공기관 이전 정책 추진 △정치권이 당리당략에서 벗어나 공공기관 이전정책에 협력 △중앙일간지 및 경제지 등은 공공기관 이전정책을 수용하고 반대 운동과 왜곡보도 중단 △왜곡 불공정 편파보도 언론매체 불매운동 전개 등을 결의했다. 이날 발표한 지식인 선언에는 경북대 김달웅 총장과 정해걸 경북지역 시·군 기초단체장 협의회장, 지방분권운동 대구경북본부 김형기 상임대표, 대구여성회 안이정선 회장 전교조대구지부 박신호 지부장 등 각계 인사 4566명이 서명했다고 밝혔다.
대구/박영률 기자 ylpa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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