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부터 ‘유워크 근무제’ 도입
앞으로 일부 서울시 공무원들은 도심의 시청사로 출근하는 대신 집 근처에 마련된 별도의 사무실에서 근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직원들이 집 근처에 설치된 정보통신 기반 시설을 갖춘 사무실인 ‘유워크센터’에서 일할 수 있도록 하는 ‘유워크 근무제’를 다음달부터 본격 추진한다고 17일 밝혔다.
유워크센터는 복잡한 도심으로 출근하지 않고, 집에서 가까운 곳에 설치된 사무실에서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정보통신 기반의 첨단 사무실로, 이곳에는 원격 회의시설과 육아시설 등 각종 편의시설이 들어선다.
서울시는 근거리 출퇴근으로 교통 수요가 줄어듦에 따라 이산화탄소 배출이 감소하고 업무효율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저출산 문제 해소와 기존 재택근무의 문제점으로 꼽혔던 근태 관리, 보안 문제 등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번에 구축되는 시범 유워크센터는 서초구 우면동 서울시 데이터센터 2층에 들어서며, 출퇴근 시간은 원격 시스템으로 자동 관리된다. 서울시는 근무 인원 15명을 우선 선발할 예정이다. 선발 대상은 어린 자녀가 있는 공무원, 임산부 공무원 등이며, 이들은 탄력근무제와 시간근무제 등을 적극 활용할 수 있다. 서울시는 오는 12월까지 유워크센터를 시범 운영한 뒤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앞서 행정안전부와 국가정보화전략위원회는 지난 1월 관련 법과 제도를 정비해 정보통신 기반의 원격사무실인 스마트 오피스를 확대해 2015년까지 원격근무비율을 전체 공무원의 20%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김경욱 기자 da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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