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다큐영화제 9월 ‘레디고’
‘평화·생명·소통’ 주제로 2회째
파주출판도시·민통선 일대서
파주출판도시·민통선 일대서
세계유일의 분단 현장인 디엠제트(DMZ·비무장지대) 공간에서 열리는 제2회 이엠제트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가 오는 9월 9일 경기도 파주출판도시와 민통선 일대에서 막이 오른다.
15일 경기도와 파주시, 영화제 조직위 관계자의 말을 종합하면, 올해로 2회째를 맞는 디엠제트다큐영화제는 ‘평화·생명·소통’을 주제로 한 30개국 70여편의 작품이 파주출판도시의 씨너스 이채에서 13일까지 상영된다.
홍정의 경기도 콘텐츠진흥과 사무관은 “올해 영화제는 전쟁 60주년을 맞아 분단의 아픔을 세계에 널리 알리는 데 중점을 뒀다”며 “통일을 염원하는 뜻에서 독일에서 활동하는 이은숙 작가의 작품 ‘소멸하는 베를린 장벽’(사진을 통일대교 앞에 특별 전시한다”고 밝혔다. 노에리 영화제 홍보팀장은 “올해는 한국경쟁 부문을 신설했으며, 독일통일 20주년 특별전 등 의미있는 작품이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영화제는 특히 젊은 세대의 관심과 참여를 끌어내기 위해 대진대, 두원공대와 각각 업무협약을 맺고 디엠제트 영상캠프, 아이러브다큐열차, 디엠제트 자전거투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영상캠프는 세계 청년 40명을 초청해 다음달 29일부터 파주영어마을에서 6박7일 동안 진행된다.
‘아이러브다큐열차’는 8일과 10일 국토의 최남단인 부산역을 출발해 대구를 경유한 뒤 최북단 도라산역에 도착하는 여정의 기차다. 다큐열차는 영화제 참여와 도라전망대, 임진각 관광 등을 할 수 있는 무박 3일의 일정으로 짜이며 요금은 부산 6만9500원, 대구 6만3500원이다.
파주시는 영화제 기간에 파주출판도시에 디엠제트 문화거리를 조성해 ‘가을 책잔치’를 열고, 헤이리 예술마을에서 ‘판 페스티벌’을 여는 등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복합문화축제를 준비한다.
조재현 영화제 집행위원장은 “분단의 현장에서 세계적으로 뜨거운 이슈를 낳는 화제작들을 통해 시대의 흐름을 파악하고 다양한 소통과 공존방식에 대해 질문하는 의미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경만 기자 mani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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