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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의회 문 열자마자 제주도로 연수 ‘입길’

등록 2010-07-28 22:58

상주·김천시의회 1천여만원 들여…시민단체 “피서 여행, 혈세 낭비”
경북 상주시의회와 김천시의회가 제주도에 의원 연수를 다녀온 사실이 28일 알려지자 시민단체가 “1천만원이 넘는 돈을 들여 굳이 제주도 호텔에서 세미나를 여는 이유가 무엇이냐”며 비판하고 나섰다.

상주시의회는 지난 7일부터 2박 3일 동안 제주도에서 전체 상주시의원 17명 가운데 1명을 뺀 16명과 의회 사무국 직원 11명이 참여한 가운데 의원연수회를 열었다. 의원 1인당 48만원, 직원 1인당 24만원 등 1천여만원의 예산이 들어갔다. 김천시의회도 지난 21∼23일 제주도 ㄱ호텔에서 전체 의원 17명과 사무국 직원 6명이 참여한 가운데 1723만원의 비용을 들여 의원세미나를 열었다. 김천시의원들은 이날 열린 세미나에 강사를 초청해 예·결산 심사와 예산 편성, 의회 운영 기법, 안건 심사 기법 등에 대한 강의를 들었다.

김천와이엠시 의정지기단은 이와 관련한 성명을 내 “6대 김천시의회가 첫 행사로 폭염주의보를 피해 제주도로 피서여행을 다녀와 시민들의 혈세를 낭비했다”고 지적했다. 이 단체는 “제주도까지 비행기를 타고 날아가 저녁식사 한끼에 1인당 3만5천원씩 지불해가며 예산 심사 기법 교육을 받아야 하는 이유가 무엇이냐”며 “참여 의원 가운데 절반이 넘는 재선 이상 의원들과 사무국 직원들도 교육이 필요했느냐”고 따져 물었다.

김천시의회는 전체 시의원 17명 중 11명이 재선 이상이고, 상주시의회는 17명 중 초선의원은 절반도 안되는 8명이다. 오연택 김천시의회 의장은 “개원 이후 첫 연수모임이고, 대다수 의원들이 동의해 제주도에서 세미나를 열었다”며 “2박 3일 동안 3명의 강사를 초청해 연수 일정이 빡빡하게 진행됐다”고 말했다.

한편, 경북 구미시의회는 지난 22일 구미시청안 에서 의원연수를 해 대조를 이뤘다. 시의회는 “시간도 절약하고, 비용도 줄이기 위해 연수기관에 맡기지 않고 시청에서 전문강사를 초빙해 회의 진행, 예산안 심사 등에 대해 연수를 했다”며 “연수비용으로 100만원쯤 들어갔다”고 말했다.

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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