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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진안 사람들 ‘라디오 스타’ 됐어요

등록 2010-08-05 18:27

진안 미니에프엠이 10일간의 전북 진안 마을축제 동안 군청 앞에 마련된 임시 스튜디오에서 방송을 하고 있다.  진안 마을축제조직위 제공
진안 미니에프엠이 10일간의 전북 진안 마을축제 동안 군청 앞에 마련된 임시 스튜디오에서 방송을 하고 있다. 진안 마을축제조직위 제공
축제기간 ‘미니에프엠’ 운영
지역색 살려 손수 기획·제작
소통공간 호평…‘상설’ 검토
“라디오 에프엠(FM)에서 동네 이웃들 목소리가 나와요.”

전북 진안군에서 마을축제(7월30일~8월8일)가 열리는 동안, 지역공동체 라디오 방송국이 운영되고 있다. ‘진안 미니에프엠(FM), 마이라디오’가 그것이다. 이 방송이 주민간 소통 수단이 되면서 ‘진안의 소리’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해 마을축제 때부터 운영한 미니에프엠은 전파영역이 반경 2~3㎞대이다. 임시 스튜디오가 있는 군청 앞 느티나무 광장을 중심으로 주파수 90.7㎒로 들을 수 있다. 인터넷으로도 청취가 가능하다. 산이 많은 고원지대인 진안은 기존의 방송도 잘 잡히지 않은 경우가 많아 미니에프엠 운영에 관심이 높다.

10일간 매일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생방송으로 진행한다. 프로그램은 마을축제 소식을 전하면서 다자녀 가구, 새내기 진안댁 이야기, 군민 사연과 함께하는 음악이야기, 진안 들꽃, 귀농·귀촌 이야기, 아토피 치료의 메카로 떠오른 진안 이야기 등으로 꾸려진다.

군민이 직접 참여해 기획, 제작, 진행 등을 맡는다. 참여자는 노인부터 학생, 진안으로 시집온 새댁, 귀농인 등 방송 경험이 없는 아마추어들이다. 이들은 공동체 라디오 방송을 위해 모두 10차례 전주시민미디어센터에서 교육을 받았다.

지역민이 참여하고, 이들의 삶이 소개되면서 인기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 진안군 안천면 평생학습지도자 박미숙씨는 마을축제 누리집에 “방송을 들었는데 재미있었다. 주민들과 ‘효소와 사람들’이라는 동아리를 운영하고 있는데, 이번 마을만들기 축제가 전환점이 됐으면 좋겠다”고 글을 남겼다.

마을축제를 총괄하는 구자인 운영위 간사는 “주민들이 라디오를 많이 소유하지 않은데다 산간지방이어서 난청지역이 있는 등 제약이 있다”며 “이런 어려움을 극복해 사회적일자리 창출 면에서도 상설 운영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방송을 도와준 전주시민미디어센터 관계자는 “주민 스스로 지역의 색깔을 내는 방송을 만들면서 새로운 소통공간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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