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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지하철 승강장에 ‘지하수 냉방’

등록 2010-08-25 22:21

부산교통공사 “15곳에 수중펌프·배관 설치”
지하유출수 활용 55%로…전력소비는 줄여
부산교통공사가 버려지는 지하철의 지하수로 지하철 승강장을 차갑게 하는 냉방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해 눈길을 끈다.

부산교통공사는 25일 “11월까지 국·시비 1억5000만원을 들여 부산도시철도 1호선 연산역에 지하 유출수를 공급하는 수중펌프 2대와 배관을 설치하는 것을 시작으로 앞으로 94곳 역사 가운데 15곳에 지하철 땅속에서 나오는 유출수로 외부에서 유입되는 공기를 냉방시키는 설비를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하철 내부의 공기를 환기시키기 위해서는 외부의 공기를 빨아들여야 하는데 여름철에는 뜨거운 공기가 그대로 지하철 내부로 들어오는 바람에 승강장이 섭씨 30도를 오르내려 승객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일부 지하철 역사에서는 에어컨을 가동해 내부 온도를 낮추고 있지만 지하철 역사의 연간 전기요금이 4000여만원에 이르러 모든 지하철 역사에 에어컨을 설치하지 못하고 있다.

지하수를 이용한 냉방시스템은 지하철 땅속에서 쉴 새 없이 흘러나오는 지하수를 더운 공기를 차갑게 바꾸는 에어컨의 냉매로 사용하는 것이다. 연중 18~20도를 유지하고 있는 차가운 지하 유출수를 배관을 통해 승강장과 환승통로 등에 순환시켜 실내 온도를 낮추는 방식이다.

이와 관련해 부산교통공사는 부산환경기술개발센터에서 2008년 7월부터 지난해 2월 말까지 유출 지하수로 실내 온도를 낮추는 실험을 했더니 지하철 역사에 공급되는 공기의 온도가 2도 내려가면 지하철 실내 온도는 1도, 6도가 내려가면 1.5~2도 내려가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부산도시철도 지하터널 구간에서는 하루 1만5000t의 지하 유출수가 나오고 있으며, 이 가운데 29%가 청소용으로 사용되거나 온천천으로 보내지고 나머지 69%는 버려지고 있다. 부산교통공사 쪽은 15개 역에 유출 지하수를 활용하는 냉방 설비가 완료되면 유출 지하수 활용률이 55%로 향상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안준태 부산교통공사 사장은 “내년 여름이면 연산역과 부전역의 승강장과 환승통로에 버려지는 지하수를 이용한 냉방이 이뤄진다”며 “전력소비를 크게 줄이면서도 여름철 역사의 쾌적성을 높일 수 있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말했다.

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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