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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 논란 여전한데…군, 천안함 견학 독려

등록 2010-09-06 18:30수정 2010-09-06 22:17

국방부, 교과부에 학생관람 협조 공문 보내
일선학교 배포…“결론나지 않은 사건” 비판
천안함 사건을 둘러싸고 국내외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국방부와 교육과학기술부가 일선 학교들에 천안함 현장 견학 프로그램 홍보 문건을 보내 학생들의 견학을 독려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경기도교육청 등의 말을 종합하면, 국방부는 지난달 하순 교과부에 공문을 보내, 학생들이 천안함을 견학하고 관람할 수 있도록 홍보해줄 것을 요구했다. 국방부는 공문에 첨부한 ‘천안함 전시 현장 견학 안내문’에서 “국방부 주관으로 청소년들에게 천안함 피격사건을 비롯한 우리나라의 안보 현실을 올바로 인식케 하고자 청소년 대상 천안함 전시 현장 견학 프로그램을 운용하니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썼다.

견학 장소는 경기 평택시 해군 2함대사령부이며, 2시간에 걸쳐 천안함 등의 안보 시설물을 견학하는 것으로 돼 있다. 국방부는 이런 프로그램을 연중 운영하고 개인과 단체로 나눠 신청을 받는다고 밝혔다.

교과부는 국방부 요청을 받고 지난달 30일 각 시·도교육청으로 ‘천안함 현장 견학 및 관람 홍보’라는 협조 요청 공문과 함께 국방부의 ‘안내문’을 보냈고, 경기도교육청은 이튿날 같은 내용의 공문과 안내문을 일선 학교들에 배포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천안함 사건을 놓고 논란이 있는데, 일부 언론과 인터넷을 통해 보는 것과 달리 현장을 직접 보면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 같고 실제 현장을 보여달라는 요구도 있어 프로그램을 안내한 것”이라며 “참여는 권장 사항이지 강제적인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진강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경기지부 정책실장은 “천안함 사건의 원인을 두고 국내외적으로 논란이 있는 상태에서, 아무리 국가기관이라 하더라도 공문을 보내 학생들의 참가를 유도하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국방부는 앞서 지난달 11일 인천시교육청에 공문을 보내 오는 15일 인천상륙작전 기념식 뒤 군부대가 거리행진을 할 때 인근 초·중·고교 학생들이 연도에 나와 행진부대를 환영하도록 협조를 요청했다가 학부모 등이 반발하자 인천시교육청이 이를 취소한 바 있다.

한편 천안함 사건의 진실을 놓고 국제적으로 중국과 러시아는 물론 미국 내 일부에서도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도널드 그레그 전 주한미국대사는 지난 2일 <한겨레>와의 인터뷰에서 “한국 정부는 러시아 조사단이 보고 싶어하는 자료를 제공하지 않았고, 러시아 조사단이 제기한 의문에도 답변을 거부해 잠정결론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며 “한국 정부는 합동조사단의 조사 결과를 상세히 밝혀 모든 의문을 풀어야 한다”고 말했다.


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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