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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연구지원 예산은 인건비?

등록 2005-06-21 20:50수정 2005-06-21 20:50

“섬유개발연 31억중 4억·연색연 30억중 8억만 연구비”
시의회 김재룡 의원 주장…시 “인건비도 연구비” 해명

대구지역 연구기관들이 대구시에서 예산 지원을 받아 연구사업에는 쓰지 않고 인건비 등에 사용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대구시의회 김재룡(45·사진) 의원은 21일 열린 시의회 임시회에서 “대구·경북연구원이 대구시에서 지원해준 예산 가운데 15%∼20%만 연구 사업비로 쓰고 나머지는 인건비 등에 사용해왔다”고 밝혔다.

대구·경북연구원(원장 홍철)은 2003년도 지원금 4억8천만원 가운데 3억6천여만원을 인건비에 사용했고, 2004년에는 지원금 10억원 중 7억6천만원을 인건비로 써버렸다. 대구·경북연구원은 올해도 대구시에서 20억원의 예산을 지원받았다. 대구·경북지역의 장기발전 계획 등을 짜는 대구·경북연구원은 대구지역에서 규모가 가장 큰 연구기관으로 직원이 70여명을 웃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섬유업체에서 요청하는 신제품개발 업무 등을 맡아 보는 한국섬유개발연구원(원장 조상호)도 2003년∼2005년 3년 동안 지원받은 예산 31억5천만원 가운데 연구비와 사업비에 사용한 돈은 4억5천만원에 머물렀고 대부분을 인건비와 관리비에 사용했다. 섬유개발연구원은 밀라노 프로젝트 1단계 사업에서 430억원을 지원받았다. 섬유개발연구원에는 연구원 30명을 포함해 직원 83명이 근무한다.

대구시의회 김 의원은 한국염색기술연구소도 최근 2년 동안 지원받은 대구시 예산 30억원 중 8억원만 사업비로 사용하고 나머지는 인건비와 관리비로 지출했다고 주장했다.

한국염색기술연구소도 밀라노 프로젝트 1단계 사업비 가운데 630억원을 지원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원 15명을 포함해 직원 23명이 근무하며 최신 패션정보를 알려주는 한국패션센터도 2004년에 지원받은 예산 8억9천만원 가운데 1억8천만원만 연구비에 사용했고, 한국봉제기술연구소도 연구비로 사용한 돈은 2003년 5억원 중 1400만원, 2004년 8억원 중 1억2400만원, 올해 8억원 중 1억2400만원으로 각각 나타났다.


김 의원은 “연구기관들이 연구비에 투자하지 않고 인건비와 관리비 등에 예산을 사용하면서 각 연구 기관들이 실질적인 연구 성과물을 거의 내놓지 못하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이에대해 대구시와 해당 연구기관 쪽은 “연구원의 인건비도 연구비에 포함돼야 한다”며 “연구소 전체 예산에서 차지하는 연구비는 적은 편이 아니라”고 밝혔다.

대구/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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