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과 반영방법등은 다시 논의키로
경북대가 상주대와의 통합을 놓고 교수회·총학생회·직원노조가 모두 참여하는 통합 찬반투표를 실시키로 했지만 투표결과를 어떻게 반영할 지가 결정되지 않아 앞으로 진통이 예상된다.
경북대 교수회는 21일 상주대와의 통합을 위한 찬반 투표에 돌입했다. 투표는 각 단과대 교수회별로 전임강사 이상 교수 950명을 대상으로 22일까지 진행된다. 투표참여를 요구하며 투표 원천봉쇄를 경고했던 총학생회와 직원노조는 지난 20일 오후 대학본부 쪽과 교수회, 총학생회, 직원 노조가 각각 상주대 통합에 대한 찬반 투표를 실시한 뒤 교육부에 통합시안 제출여부를 다시 논의키로 합의했다.
총학생회는 전체 학부생 2만7천여명을 대상으로 23∼24일 인터넷을 이용한 찬반투표를 실시할 계획이다. 정규직 공무원과 기성회 직원 등 400여명의 직원노조원들도 22일 찬반투표를 실시한다.
하지만 교수회와, 총학생회, 직원노조의 투표결과를 어떻게 반영할 지가 합의되지 않아 최종 합의까지는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이와 별도로 비정규직 교수 노조도 자체적으로 찬반투표를 실시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한편, 상주대 총학생회 소속 학생 20여명도 지난 17일부터 본관을 점거한 채 통합 찬반 투표권과 재학생들의 통합 총장 명의의 졸업장 보장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들은 자신들의 요구사항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22일로 예정된 교수들만의 통합 찬반 투표를 저지한다는 방침이다.
대구/박영률 기자 ylpa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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