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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농가 소득 올리고, 우리 농산물 지키고

등록 2010-10-21 09:37

왼쪽부터 김대성(63), 최성호(68)씨
왼쪽부터 김대성(63), 최성호(68)씨
김대성 신미네 대표 ‘양파 농가 계약 이행률’ 100% 달성
최성호 구례 우리밀영농조합법인 대표 ‘밀 자급률’ 1% 기록
농산물 수출사업을 잡다하게 벌이던 김대성(63·왼쪽) 대표가 고향인 경북 문경군 영순면으로 돌아와 양파 사업에 전념하기 시작한 것은 2000년. 그가 세운 영농조합법인인 신미네유통사업단은 지난해 1만4000t의 양파를 처리해, 단일 사업장 1위로 올라서는 개가를 올렸다.

“양파 불모지였던 고향 땅에서 성공하자면, 농가들과의 신뢰 구축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생산농가 주도로 수매값을 높게 결정하도록 하는 등 농가 소득을 줄곧 최우선에 두었더니, 농가의 계약이행률 100%라는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김 대표는 “신미네는 전량 계약재배로 수매하고 1년 내내 보관하다가 직접 판매하는 단순한 사업방식”이라며 “농가 소득을 안정화하면서 가격 급등락에 대응할 수 있다는 장점이 크다”고 말했다. 농협이 배추에서 실패한 계약재배의 성공 모델로 꼽히는 김 대표의 사례는, 생산농가 신뢰 구축이 정답임을 새삼 보여주고 있다.

구례 우리밀영농조합법인의 최성호(68·오른쪽) 대표는 지난 21년 동안 식량안보의 첨병 노릇을 자임했다. 1989년 우리밀 종자 14㎏을 들고 고향인 구례로 내려간 그는 92년 국내 처음으로 우리밀 가공공장을 설립했다. “구제금융 위기 때 대부분의 우리밀 가공공장이 문을 닫았지만 외부 차입금 없이 짠물 경영을 한 덕에 겨우 살아남아 지금의 밀 산업 명맥을 이어갈 수 있었습니다.”

구례 우리밀은 2007년 20억원을 투입해 생산규모를 하루 4t에서 15t으로 확장했다. 이 지역에서 생산한 밀의 전량 수매로 550여 농가에 연 20억원의 소득을 안겨주고 있으며, 상시고용 15명의 일자리도 창출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밀 자급률 1%라는 한국 농업사의 대기록을 작성했다. 이들은 20일 대산농촌문화재단(이사장 정태기)에서 ‘대산농촌문화상’의 농촌발전과 농업경영 부문 수상자로 뽑혀 각각 5천만원의 상금을 받았다.

김현대 선임기자 koala5@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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