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형 혁신학교
권역별 초등4·중5개교 배분
“공교육 혁신 모델 만들것”
“공교육 혁신 모델 만들것”
공교육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 갈 강원도형 혁신학교 9곳이 선정돼 내년 1학기부터 운영에 들어간다.
강원도교육청(교육감 민병희)은 21일 춘천시 후평동 호반초교 등 도내 5개 권역에서 초등학교 4곳, 중학교 5곳 등 모두 9곳을 ‘강원행복+학교’(혁신학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신경호 도교육청 중등교육과장은 “지난 6일 마감한 혁신학교 공모에 참여한 17개 학교를 대상으로 교육과정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이 서류심사와 심층면담, 학교현장 실사 등 평가 작업을 거쳐, 혁신학교를 내실 있게 운영할 수 있는 요건을 갖췄다고 판단한 9개 학교를 우선 지정·발표하게 됐다”며 “선정된 학교마다 서로 다른 공교육 혁신의 모델을 만들어나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혁신학교로 지정된 학교를 권역별로 보면, △춘천권 호반초(춘천)·창촌중(춘천) △원주권 서원초(횡성)·북원여중(원주) △강릉권 주진초(평창) △동해권 연당중(영월) △속초권 영랑초(속초)·설악여중(속초)·거진중(고성) 등이다. 29개 학급에 학생도 991명으로 규모가 큰 설악여중을 제외하면, 이들 학교 대부분이 학생 수가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특히 연당중(3개 학급 25명)과 주진초(6개 학급 36명) 등은 전형적인 ‘초미니 학교’에 해당한다.
강삼영 도교육청 ‘모두를 위한 교육 추진단’ 위원은 “춘천·원주·강릉 등 도시지역에선 일정 규모 이상의 학교를 선정해, 협력학습 등으로 수업방식을 바꿔 학교문화를 바꾸는 실험을 하게 될 것”이라며 “반면 읍·면 단위의 작은 학교에선 체험학습과 교과 외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도교육청은 선정된 9개 학교를 모두 자율학교로 지정해, 교육과정·학사운영·교원인사 등에서 학교장의 자율성을 대폭 강화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해줄 방침이다. 또 교사의 업무 부담을 줄이고 전문성 강화를 위한 다양한 방식으로 행정·재정적 지원을 하는 한편, 혁신학교에서 일하기를 희망하는 교사들은 학교별로 공모를 통해 초빙교사로 참여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기로 했다.
정인환 기자 inh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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