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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학교 악기 납품에 ‘뒷돈 파열음’

등록 2010-10-27 20:06

음악교사에 대금 10~20% 리베이트로…업체대표 구속
전국 200여 학교에 악기를 납품하면서, 해당 학교 음악교사 등에게 오랜 기간 동안 대금의 일부를 리베이트 명목으로 따로 챙겨준 대형 악기점 대표가 적발됐다.

강원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7일 서울·경기·강원·제주 등 전국 211개 초·중·고교에 악기를 납품하거나 수리할 때마다, 대금의 10~20%를 떼내 해당 학교 음악교사 등에게 리베이트로 챙겨준 혐의(뇌물공여 등)로 서울 서초구의 ㄱ악기점 대표 양아무개(48)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 조사결과, 2004년 서울 서초구에 대형 악기 판매점을 개업한 양씨는 이듬해인 2005년 3월부터 올 9월까지 178차례에 걸쳐 모두 1억여원을 악기를 구입하거나 수리를 맡긴 학교의 음악교사 등에게 돈을 챙겨줘온 것으로 드러났다. 양씨는 각 학교로부터 악기 구입·수리대금을 입금 받으면, 1주일 안에 대금의 10~20%를 교사의 통장으로 입금시켜주거나, 해당 학교 관악부 후원금 명목으로 돈을 건넸다. 양씨에게 리베이트를 받아 챙긴 교사 중 일부는 자신이 지도하는 학생들이 악기를 구입할 때 양씨를 소개시켜 주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양씨가 악기를 납품하거나 수리해 준 학교 가운데 장기간 지속적으로 거래를 유지해 온 학교 음악교사 등 60여명을 불러 리베이트 수수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며 “(리베이트를) 자신의 실명 계좌로 송금받은 교사들 외에 다른 사람 명의의 계좌를 통해 돈을 받아챙긴 교사도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춘천/정인환 기자 inh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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