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상공·학계 인사들 “정치논리 배제 올안 결정을”
영남권 신공항을 경남 밀양에 유치하기 위해 대구·경북 지역 지도층 인사들이 나섰다.
종교계와 학계, 상공계 등을 대표하는 지역의 인사 100명은 1일 오후 대구 엑스코에서 영남권 신공항 밀양 유치와 조기 건설을 촉구하는 ‘100인 선언’을 발표했다.
참석자들은 함인석 경북대 총장이 낭독한 선언문에서 “신공항 건설은 1320만 영남권 주민이 인천공항을 이용하는 데 따른 불편을 해결하고, 사회·경제적 손실을 줄이는 최대 숙원사업”이라며 “하늘길을 열지 않고는 글로벌 기업과 일자리를 만들수 없으며, 영남권에서 희망찬 미래를 열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신공항은 지역·도시 간 경쟁체제로 급변하는 현실에 적극 대응하고 글로벌 경제권으로 성장하기 위해 남부권 전역을 아우를 수 있는 밀양에 조속히 건설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참석자들은 영남권 신공항 밀양 유치 메시지를 작성해 시·도지사에게 전달하고 이를 책자로 만들어 앞으로 청와대와 국회, 정부 각 부처에 보내 지역민들의 뜻을 전달할 계획이다.
선언 참석자들은 “영남권 신공항사업은 국가균형발전과 영남권 전체의 미래를 열어갈 핵심 인프라사업이라는 점에서 원칙과 기준을 가지고 추진돼야 한다”며 “소모적 논란과 정치논리를 배제하고 투명하고 명확한 경제논리에 입각해 정부가 반드시 올해 안에 입지를 결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선언에는 이효수 영남대 총장, 홍덕률 대구대 총장 등 지역의 대학 총장 9명, 동화사 주지 성문 스님, 이흥식 대구기독교총연합회장 등 종교계 인사 8명, 지역 언론사 대표 12명, 김동구 금복주 대표 등 경제계 대표, 여성계 대표, 대구예총과 문인협회 등 문화예술인, 의료계, 법조계 인사 등 모두 105명이 참여했다.
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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