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영광 지역 100㎿ 규모 조성
2019년까지 서남해안에 2500㎿ 규모의 해상풍력단지가 개발된다.
지식경제부는 2일 전남 영광원자력발전소에서 한국전력과 발전 5사, 한국수력원자력, 중공업체 등으로 구성된 해상풍력추진협의회를 열어 이런 내용이 담긴 해상풍력 추진 로드맵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로드맵에 따르면, 정부는 2013년까지 부안·영광지역 해상에 5㎿급 해상풍력 발전기 20기로 모두 100㎿ 규모의 실증단지를 조성한 뒤 2019년에는 용량을 2500㎿ 규모로 확대할 예정이다. 여기서 생산된 전력은 전북 고창 변전소, 새만금 변전소로 연결돼 전국에 필요한 전기를 공급하게 된다. 정부는 이 로드맵이 계획대로 추진되면 세계 3대 해상풍력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해상풍력단지 개발에는 민관 합동으로 모두 9조2000억원이 투자된다. 정부는 해상구조물 등의 기술 개발에 290억원을 투자하고, 나머지 개발·설치, 지지구조물 설치 및 계통연계 등에는 대부분 민간 투자를 유도할 방침이다. 지경부는 사업 성과를 바탕으로 서남해안권 외에 제주도와 남해안 등 다른 지역에도 소규모 해상풍력발전단지 건설 지원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지경부 관계자는 “일반적인 풍력발전 규모에서 우리나라는 세계 28위에 그치고 있고, 해상풍력만 놓고 봐도 영국, 덴마크, 네덜란드, 스웨덴, 중국, 독일 등에 크게 밀리는 상태”라고 말했다.
황예랑 기자 yrcom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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