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전국 전국일반

건축상 은상 거부하니 조경상 대상?

등록 2010-11-09 09:23

대구시 ‘위브 더 제니스’ 선정 놓고 “건설업체 반발 달래기” 뒷말 무성
대구시가 정원을 잘 꾸민 아파트 건설업체를 골라 해마다 주는 조경상 선정을 놓고 뒷말이 무성하다.

시는 8일 “아파트 단지를 잘 꾸며 푸른 대구 가꾸기 사업에 기여한 대구 수성구 범어동 ‘위브 더 제니스’ 건설업체인 두산건설㈜ 김기동 대표에게 대상을 주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시는 “위브 더 제니스 아파트가 도심 속 풍부한 녹음과 물을 이용해 다채로운 공간을 연출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조경상 선정은 교수 등 8명으로 이뤄진 도시녹화 위원회(위원장 김민수 대구가톨릭대 교수)에서 엄정한 심사를 거쳐 결정됐다고 시는 덧붙였다.

하지만 조경상 대상을 받게 되는 이 아파트 건설업체 쪽은 지난달 25일 시가 건축상 주거 부문 은상 수상자로 결정했을 때는 수상을 거부한 바 있다. 해당 건설업체는 당시 보도자료까지 내 “엄격하고 공정한 심사와 현장평가가 이뤄지지 못했다”며 시를 강도 높게 비난한 뒤 상을 받지 않겠다고 통보했다. 시가 주는 상을 건설업체가 거부한 것은 매우 드문 일이다.

결국 건축상 은상을 받지 않겠다고 버티자 보름 만에 다시 조경상 대상을 주겠다고 나선 꼴이 되자 대구시를 향해 “반발하는 건설업체를 달래려는 의도로 보여지지만 해도 해도 너무한다”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시는 “건축상은 전문가 13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에서 공정하게 심사했다”며 위브 더 제니스가 대상인 금상을 타지 못하고 은상에 머무르자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12일 열리는 건축상 시상식 때 은상 수상을 거부한 위브 더 제니스 쪽에는 상을 주지 않기로 했다.

강점문 시 공원녹지과장은 “건축상 때문에 잡음이 있었다는 소식이 들려 조경상은 심사위원회에 맡겨 놨으며, 전적으로 심사위의 결정에 따랐다”고 말했다. 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전국 많이 보는 기사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1.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2.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3.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4.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5.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