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0일 의료폐기물 수집업자인 정아무개(47·불구속 입건)씨에게서 뇌물을 받은 혐의(뇌물수수)로 한국환경공단 영남관제신터 직원 박아무개(43·5급)씨를 구속했다.
박씨는 2008년 6월 정씨가 폐기물 소각공장 매입 의사가 있다는 것을 알고 접근해 의료폐기물 소각공장 ㅁ사를 집중 단속하는 방법으로 인수 가격을 20억원에서 15억원으로 낮춰 인수하게 해 주고 소각공장을 인수한 뒤에는 소각공장 인허가 담당 공무원의 편의를 받게 해 주겠다며 3000만원을 받은 혐의를 사고 있다. 대기오염 단속 업무를 담당하는 박씨는 ㅁ사를 집중 단속하면 과태료가 부과돼 인수 가격을 떨어뜨릴 수 있다며 정씨한테서 돈을 받았으나 정씨는 ㅁ사를 인수하지 못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박씨와 내부 직원과의 공모, 상납 여부 등도 수사를 계속 하고 있다.
한국환경공단은 한국환경자원공사와 환경관리공단을 통합해 설립한 환경부 산하 공공기관이다. 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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