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와 일본, 중국, 러시아 등 네 나라가 공동으로 한반도 주변 수역의 밍크고래 현황을 조사한다.
울산에서 총회를 열고 있는 국제포경위원회는 23일 우리나라가 제출한 ‘한·일·중·러 등 4개국의 한반도 주변 수역 밍크고래 공동 목시조사 결의안’을 60여 회원국의 만장일치 찬성으로 통과시켰다고 밝혔다. 우리나라가 국제포경위에 결의안을 제출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우리나라는 이날 “국제포경위는 밍크고래를 보호 자원으로 분류하고 있으나 지난 20년 동안 포괄적인 자원 평가가 이뤄지지 못했다”며 “한반도 주변국인 일본, 중국, 러시아 등 세 나라와 공동으로 목시조사할 것을 제안한다”고 결의안을 냈다.
이에 대해 영국과 네덜란드 등은 “한국과 일본의 고래 혼획에 대해 다소 염려스럽다”고 말했고, 모나코는 “조사 결과는 고래 회유지 국가끼리가 아닌 국제포경위 과학위와 협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런 지적에 대해 우리나라는 “과학위원회와 협의해 충실한 조사를 하겠다”고 답변했으며, 이어 헨릭 피셔 국제포경위 의장이 회원국들의 만장일치 찬성을 유도해 결의안이 회원국들의 반대없이 통과됐다.
울산/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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