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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게임중독’ 중학생, 어머니 살해뒤 자살

등록 2010-11-17 08:41

아들 “야단맞고 해서는 안될짓 했다” 유서 남겨
컴퓨터 게임에 심하게 빠져들었던 중학생이 게임을 하지 말라고 나무라는 어머니를 숨지게 하고 자신도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되는 사건이 벌어졌다.

16일 아침 7시께 부산 남구 김아무개(43·여)씨 집에서 김씨가 안방 침대에서 누운 채 숨져 있고, 김씨의 아들(15·중3)은 베란다 도시가스 배관에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김씨의 어머니가 경찰에 신고했다. 김씨의 주검은 김씨의 딸(12)이 먼저 발견했으나, 이웃에 사는 외할머니가 연락을 받아 경찰에 알렸다.

경찰은 현장에서 김씨의 아들이 외할머니에게 남긴 유서를 발견했다. 유서에는 ‘게임을 한다고 어머니로부터 야단을 맞았고, 어머니에게 해서는 안 되는 짓을 했습니다. 죄송합니다’라고 적혀 있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평소에도 공부는 소홀히 한 채 컴퓨터 게임에만 열중한다며 엄마가 꾸중하면 오빠가 심하게 대들곤 했다”는 김씨 딸의 진술과, 숨진 김씨의 얼굴에 타박상이 있고 얼굴에는 손톱에 긁힌 자국이 있는 점으로 미뤄 김씨가 밤늦게까지 게임을 하던 아들을 나무라자 아들이 김씨를 폭행한 뒤 목을 졸라 숨지게 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을 조사하고 있다.

김씨 아들은 초등학생 때부터 컴퓨터 게임을 즐겼고 중학교에 들어가면서는 어머니에게 폭력을 휘두르기도 했다. 최근 빠져든 컴퓨터 게임은 캐릭터가 전쟁터에서 다양한 총기류로 공격하는 것으로서 중독 가능성이 높으며, 게임 중독 치료를 위한 상담을 받은 적도 있다고 경찰은 밝혔다.

숨진 김씨는 몇 년 전부터 중국에서 사업을 하는 남편과 사실상 별거중이었으며, 사진관에서 일하면서 생계를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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