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청 매입포기따라…27일 설명회
동양 최대의 온실 식물원인 제주 여미지식물원이 민간에 매각된다.
서울시는 17일 “지난해부터 여미지식물원 매각협상을 벌였던 제주도가 관리능력 부족 등을 이유로 매입계획을 철회했다”며 “한국자산관리공사를 통해 일반 공개경쟁입찰 방식으로 민간에 매각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주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 안에 있는 여미지식물원은 3만5700평에 건물 17동과 종묘장, 2210여종의 식물을 갖춘 동양 최대의 온실 식물원이다. 애초 1989년 삼풍건설산업이 만들었으나, 1995년 서울 삼풍백화점 붕괴사고가 발생하면서 서울시가 유족 보상금을 지급하는 조건으로 소유권을 넘겨받았다. 매각재산은 식물을 포함해 모두 552억6800만원이다.
이날 매각공고를 낸 서울시는 27일 매각재산 설명회를 연 뒤, 31일부터 나흘간 전자처분시스템(onbid.co.kr)으로 입찰서를 받을 계획이다. 다음달 4일 최고가 입찰자를 최종 낙찰자로 선정한다.
서울시는 “서울시민이 이용하기 힘든 지방에 시 재산을 소유하는 게 적절치 않아 매각하기로 했다”며 “민간의 탄력적인 경영을 통해 효율적인 운영과 수익 창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종영 기자 fand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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