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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백선엽 동상’ 파문 확산

등록 2010-11-26 09:49

파주시장 “반대운동, 국가관 없는 소수의 망동” 막말
시민대책위, 항의시위
백선엽(90) 장군 동상 건립 반대운동에 나선 파주지역 10개 정당·시민사회단체에 대해 이인재 파주시장이 “국가관도 없는 소수의 망동”이라고 막말을 한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친일인사 백선엽 동상 건립 반대 파주시민대책위원회’ 이재희 집행위원장은 25일 “이 시장이 23일 월롱파출소 개소식에 참석해 ‘파주는 안보 요충지이며, 백선엽 장군은 6·25전쟁 당시 우리 시에서 자유 수호를 위해 업적을 쌓았으므로 선양해야 한다. 시장으로서 국가관도 없는 소수의 망동을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며, 한국전쟁 60주년을 맞아 선양사업을 반드시 완수하겠다’는 내용의 축사를 했다”고 전했다.

이 시장은 23일 자신의 블로그에도 “일부시민들이 백선엽 장군이 친일파라는 이유로 반대한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저는 친일파 여부는 알지 못한다. 중요한 것은 1사단장으로 계시면서 파주에서 최선을 다해 방어해 저들(적)의 진격속도를 늦췄다는 데 의의가 있다”는 글을 올려, 선양사업을 강행할 뜻을 비쳤다.

이에 대해 안소희 파주시의원(민주노동당)은 “안보를 지키는 것과 친일을 눈감아 주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라며 “국가관이 없는 일부 시민이라고 폄하된 10개 정당과 시민사회단체들은 심각한 고민에 처해 있다”고 말했다.

시민대책위는 25일 파주시의회 정기회에서 이 시장이 시정연설을 하는 동안 항의시위를 벌였으며, 곧 이 시장의 소속정당인 민주당 중앙당에도 공식 항의할 예정이다. 시민대책위에는 민주노동당·국민참여당·진보신당·광복회·민족문제연구소·민주군인회·민주노총·파주청년회·파주환경운동연합·파주참교육학부모회 등이 참여하고 있다.

광복회도 이날 경기도 16개 시·군 지회장 회의를 열어, 백선엽 동상 건립계획 취소와 자유로의 백선엽 광고판 철거를 파주시에 공식요청하기로 했다. 윤경(70) 광복회 파주지회장은 “백선엽씨는 해방 전 독립운동가를 때려잡은 반민족 행위자”라며 “아무리 6·25에 참전해 공적이 있다 하더라도 이런 인물의 동상을 세워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박경만 기자 mani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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