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부터 주5일제가 300명 이상 사업장과 자치단체 등으로 확대 시행되는 가운데, 전북지역 제조업체 10곳 중에서 7곳은 주5일제를 이미 시행하고 있거나 도입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주상공회소는 종업원 50명 이상인 전북지역 제조업체 51개사를 대상으로 주40시간 근무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 33.3%가 이미 주5일제를 시행하고 있고, 35.3%가 도입을 계획하고 있다고 답해 68.6%가 시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4일 밝혔다. 반면 31.4%는 도입할 계획이 없다고 응답했다.
그러나 이들은 주5일제 도입이 긍정적 영향(15.4%)보다는 부정적 영향(57.9%)을 끼칠 것으로 예상했고, 26.7%는 별다른 영향이 없을 것으로 답했다.
업주들은 주5일제 도입으로 예상되는 어려움은 인건비 상승(49.0%), 생산성 저하(27.5%), 단체협약 변경에 따른 노사갈등(19.6%) 등으로 지적했다.
또 정부차원의 보완책으로 임금보전 범위의 명확화(53.2%), 휴가제도 변경에 대한 강제(24.1%), 정부의 자금 및 금융 지원(21.0%) 등을 꼽았다.
김순원 정보화사업부장은 “주5일제와 고용허가제 등 노동관련 정책의 급격한 변화에 따른 기업의 경영난 해소를 위해 보완책이 절실한 때”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7~17일 50인 이상 제조업체 71개사 대상으로 전화와 팩스로 이뤄졌으며, 51개사가 참여해 회수율은 71.8%를 보였다.
전주/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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