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전북 익산의 야생 청둥오리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가 검출된 데 이어 충남 서산에서도 조류인플루엔자가 또 확인됐다.
충남도는 10일 “서산시 부석면 창리 야산과 천수만 지역에 사는 야생 수리부엉이 2마리의 시료를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이 정밀검사한 결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로 판정됐다”고 밝혔다.
지난달 26·29일 한 주민이 폐사 직전의 수리부엉이를 근처 동물병원에 신고하자 야생동물구조센터에서 부검한 뒤 냉장보관했으며, 검역원의 정밀검사를 거쳐 이날 고병원성으로 확진된 것이다. 수리부엉이가 발견된 곳을 중심으로 반경 10㎞에는 농가 7곳에서 닭·메추리 등 31만8000여마리를 기르고 있다.
충남도는 서산시 부석면과 태안군 안면읍 일대를 가금류 방역지역으로 설정한 뒤 가금 농가에 대해 이동 제한 조처와 긴급 자체소독 지시를 내렸다.
대전/전진식 기자 seek16@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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