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한림대 정시 ‘6~8대1’
전철 없는 원주권보다 강세
전철 없는 원주권보다 강세
지난 21일 경춘 복선전철이 개통하면서 강원 춘천지역 대학의 정시 일반전형 평균 경쟁률이 큰 폭으로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투스청솔교육평가연구소는 30일 자료를 내어 “최근 마감한 2011학년도 정시 원서접수 결과, 경춘선 전철 개통의 영향으로 춘천권 소재 대학인 강원대와 한림대의 경쟁률이 크게 상승했다”며 “반면 (수도권 전철이 연결되지 않은) 원주권 소재 대학들은 지난해에 비해 소폭 상승하는 데 그쳤다”고 분석했다.
실제 정시 가·나·다군을 합해 모두 825명을 선발하는 한림대는 수험생 6718명이 몰리면서 평균 8.14 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한림대의 지난해 평균 경쟁률은 5.64 대 1에 그친 바 있다. 국립 강원대 역시 2189명 모집에 1만3839명이 원서를 접수해 지난해 평균(4.75 대 1)을 훌쩍 뛰어넘는 6.32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두 학교는 경춘 복선전철의 남춘천역(강원대)과 춘천역(한림대)에 각각 학교명을 병기했다.
반면 서울에서 춘천과 비슷한 통학거리에 있는 원주지역 대학은 예년에 비해 소폭 상승했다. 지난해 4.58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던 상지대는 916명 모집에 4426명이 지원해 4.83 대 1을 기록했다. 연세대 원주교정 역시 지난해(4.44 대 1)와 엇비슷한 4.88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투스 관계자는 “최근 수도권 대학 집중현상이 예전보다 더욱 심해지면서, 수도권 소재 중위권 이하 수험생들이 교통이 편리해 통학이 가능한 대학 쪽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정인환 기자 inh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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