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상급식과 예산안 처리 등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는 서울시와 시의회에 대해 서울시내 민주당 소속 자치구청장들이 “제살 깎아먹기식 싸움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민주당 소속 구청장 21명은 6일 오전 서울시청 서소문별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서울시와 시의회는 예산과 관련한 싸움을 중지하고 장애인, 노인, 보육, 건강 관련 필수복지예산을 통과된 예산안에 따라 조속히 집행하라”고 요구했다.
이들 구청장은 “전체 예산의 절반 이상을 서울시에서 지원받고 있는 상황에서 서울시가 예산에 대해 재의를 요구하고 대법원에 제소하겠다는 입장을 밝힘에 따라 각 자치구의 재정상황이 불확실해졌다”며 “서울시와 시의회는 평행선 대립을 멈추고 시민들의 삶을 돌아보기 바란다”고 밝혔다.
특히 이들은 서울시가 지난 4일 시의회에 동의 없이 증액 및 신설한 예산은 집행하지 않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집행이 중지될 대부분의 사업은 노인, 장애인, 아동 관련 교육 예산, 일자리 창출 사업 등 시민 생활과 밀접히 관련된 것들”이라며 “이러한 예산이 집행되지 않으면 그 피해가 고스란히 시민들에게 전가된다”고 강조했다.
김경욱 기자 da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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