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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강원 혁신학교, 교장공모·교사초빙 ‘삐거덕’

등록 2011-01-12 08:35

춘천 호반초 ‘단수 추천’ 고집
‘3배수 추천’ 지침도 나몰라라
특정모임 교사는 일방적 배제
올 새학기부터 강원도형 혁신학교(행복+학교)로 운영되는 춘천 호반초등학교가 내부형 교장공모와 교사초빙 과정에서 교육과학기술부의 관련 지침을 어기는 등 파행으로 치닫고 있다.

11일 도교육청과 춘천교육지원청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호반초교는 공모에 응한 현직 일선학교 교장 1명과 평교사 2명 가운데 학교운영위원 등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6일 교장 출신을 단수후보로 추천했다. 교과부가 지난해 10월 개정한 내부형 교장공모제 관련 지침을 보면, ‘학교운영위원회가 주관하는 1차 심사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학교장이 순위를 명기해 3배수를 추천’하도록 정해놓고 있다.

이에 따라 춘천교육청은 즉각 추천서를 반려하는 한편 교과부 지침에 따라 3배수를 추천하라는 내용의 공문을 호반초교로 내려보냈다. 하지만 이 학교 문종태 교장은 “심사위원회의 심사 결과를 따르는 것 뿐”이라며, 10일 재차 단수 추천서를 제출했다. 춘천교육청 관계자는 “되풀이해 교과부 지침 위반이라는 점을 지적했지만 소용이 없었다”며 “12일 오전까지 3배수를 추천하라는 내용의 공문을 다시 발송한 상태”라고 말했다.

교사초빙제 시행 과정에서도 논란이 일고 있다. 애초 호반초교는 지난해 말 교사 4명에 대한 초빙공고를 냈고, 현직교사 5명이 이에 응모했다. 하지만 학교 쪽은 이 가운데 춘천지역에서 ‘혁신학교 연구모임’에 참여하고 있는 교사 2명을 별다른 설명 없이 탈락시키고, 애초 공고한 것보다 적은 3명만 초빙했다. 이와 관련 교장공모와 교사초빙에서 배제된 교사들은 강원도교육청에 감사를 청구한 상태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교과부 지침에 따라 심사·선정 절차상 문제가 발견되면 공모제 지정을 철회하고, 감사를 거쳐 연루자에 대한 징계와 수사 의뢰를 하게 된다”며 “관련 지침까지 어겨가며 교장 단수추천과 특정 모임 참여교사 배제를 고집하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정인환 기자 inh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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