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명 사망·3명 매몰
13일 오후 4시38분께 강원 강릉시 성산면 구봉리 오봉저수지 재해대비 보강공사 현장에서 콘크리트 거푸집이 무너지면서 작업하던 노동자 7명이 굳지 않은 콘크리트 더미에 파묻히는 사고가 났다.
거푸집 아래에서 작업하던 펌프차 기사 강아무개(40)씨 등 3명은 1시간 남짓 만에 구조돼 인근 고려병원 등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하지만 거푸집 위에서 콘크리트 타설작업을 하던 인부 4명 가운데 1명이 저수지 아래 수로에서 숨진 채 발견됐고, 나머지 3명은 콘크리트 더미에 깔린 채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오봉저수지는 한국농어촌공사가 관리하는 강릉시의 상수원으로, 2007년부터 △저수지 제방 높이기 △방수로 넓히기 등 재해대비 보강공사를 벌여왔다. 콘크리트 타설작업 중 거푸집이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무너져 사고가 난 것으로 보인다.
강릉소방서 관계자는 “사고 발생과 함께 거푸집과 굳지 않은 콘크리트 더미가 터널 입구에 있던 펌프차를 덮쳐, 터널 안쪽 사고지점까지 진입하는 데 애를 먹었다”며 “1시간 남짓 만에 펌프차를 치우고 진입로를 확보한 뒤 포클레인 2대 등 중장비를 동원해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춘천/정인환 기자 inh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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