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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서 전경 6명 탈영 “구타·가혹행위” 신고

등록 2011-01-24 21:11수정 2011-01-25 08:34

하루 반나절만에 자진복귀
6년전엔 알몸 진급식 사건
경찰 “사실이면 부대 해체”
강원 원주의 한 전경부대에서 선임병들의 괴롭힘에 시달려왔다는 신참 전경대원 6명이 집단으로 부대를 이탈했다가 35시간여 만에 자진복귀했다.

24일 강원지방경찰청의 설명을 종합하면, 원주지역 307전경대 소속 홍아무개(20) 이경 등 6명은 전날 새벽 파견 근무지인 횡성군 한 모텔에 마련된 숙소에서 이탈했다. 지난해 11월 입대해 12월 초 이 부대에 배치된 동기 사이인 이들은 2주간 교육훈련을 거친 뒤, 같은 달 24일부터 구제역이 발생한 횡성군 공근면 등의 방역초소에서 파견 근무를 해왔다.

23일 오후 소속 부대로 복귀할 예정이었던 이들은 원주 시내 한 피시방에서 ‘선임병들로부터 구타와 가혹행위를 당했다’는 진정을 경찰청 누리집에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암기를 잘 못한다고, 돈을 빌려주지 않는다고 구타당하고, 점호가 끝난 뒤에도 가혹행위를 당했다”며 “(선임병들이) ‘한번만 더 가혹행위 등으로 신고되면 부대가 해체된다’며 신고도 못 하게 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경부대는 2005년 6월 ‘알몸 진급식’ 사진이 인터넷에 유포된 데 이어 같은 해 7월 전경대원 3명이 탈영해 물의를 빚은 바 있다.

특별 감찰조사에 나선 경찰청은 이번 전의경 가혹행위가 사실로 드러날 경우, 해당 부대를 해체하기로 하는 등 초강경 대처를 할 방침이다. 피해자로 신고한 전경대원 6명은 경찰청으로 발령한 뒤 각자 희망 근무지로 보낼 계획이다. 조현오 경찰청장은 이날 “지휘관이나 관리요원에게 감독 소홀 책임이 발견되면 가혹행위자와 함께 공범으로 형사 입건하고, 배제 징계(파면·해임)까지 하는 등 엄정한 조처를 하겠다”고 말했다.

춘천/정인환 홍석재 기자 inh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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