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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롯데 용역 해고자 설엔 웃을까

등록 2011-01-31 21:55

노동계-용영업체, 복직인원 등 놓고 막판 협상
석달째 농성 생계 막막…조합원 11명으로 줄어
“지금 상황에서 어떻게 설을 쇠겠어요.”

김경식 지회장은 석달째 ‘실업자’ 신세다. 지난해 10월 근로조건 개선을 위해 동료들과 함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공공노조 산하의 대전일반지부 롯데백화점 지회를 만들었지만 돌아온 건 해고 통보뿐이었다. 조합원들이 한둘씩 생계를 찾아 떠나면서, 애초 24명이었던 조합원 수는 이제 11명으로 줄었다. “지난달 실업급여를 80여만원 받았는데 이달엔 아직 못 받았습니다. 캄캄한 상황이에요.”

롯데백화점 대전점에서 시설관리 비정규직으로 일하다 노동조합을 결성했다는 이유로 집단해고된 노동자들이 석달째 복직을 요구하며 농성중인 가운데, 최근 용역업체와 노동자들 사이에 협상이 이어져 결과가 주목된다.

31일 지역 노동계의 설명을 종합하면, 대전 서구 롯데백화점 대전점의 시설관리 용역업체인 ㅇ사와 민주노총 대전본부 등 노동계가 해고 노동자들의 복직 인원과 방식 등을 두고 막판 협상을 벌이고 있다. 노동계는 농성중인 조합원 11명의 전원 복직을 희망하는 반면, ㅇ사는 이보다 적은 인원을 주장하고 있어 이견을 조율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양쪽은 이날 오후에도 협상을 이어갔다.

박종갑 민주노총 대전본부 비정규사업국장은 “가능하면 해고 노동자들이 모두 일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설날 이전에 협상이 타결될지 아직 확신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1월18일 민주노총과 시민·사회단체는 ‘롯데백화점 집단해고 해결을 위한 대전시민대책위원회’를 꾸린 뒤 롯데백화점 쪽에 문제해결을 촉구하고 촛불문화제, 롯데제품 불매운동 등을 벌이고 있다. 지난달 29일에는 대전·충남 지역의 개신교·천주교·불교·원불교 성직자들이 나서 노동자들의 복직을 요구했다. 또 민주노총은 지난 26일 서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롯데그룹의 경영 방침을 비판하고 공동투쟁을 결의했다.

하지만 롯데백화점은 용역업체와 노동자들 사이의 근로계약 문제라는 이유로, 백화점 근처에서의 비방과 집회·시위 등을 금지해달라는 가처분신청을 법원에 내기도 했다. 전진식 기자 seek16@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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