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반초등학교 공모 결과
전교조 출신 1순위 올라
전교조 출신 1순위 올라
새 학기부터 강원도형 혁신학교로 운영되는 춘천 호반초등학교에 평교사 출신 교장이 임용된다.
강원도교육청(교육감 민병희)은 31일 호반초교 교장 후보자에 대한 춘천교육지원청의 2차 심사 결과, 이병덕(56·양구초)·박명희(46·춘천 성원초) 교사 등 현직 평교사 2명이 각각 1·2순위로 최종 심사에 올랐다고 밝혔다. 도교육청은 특별한 결격사유가 없는 한 추천 순위를 고려해 31일 최종1명을 선정해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에게 임용을 추천하게 된다. 임용이 확정되는 교사는 교장 연수를 거쳐, 오는 3월1일부터 4년 임기인 교장에 취임해 학교 운영을 책임지게 된다.
특히 1순위에 오른 이병덕 교사는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조합원으로 활동하고 있어, 강원지역에서 사상 처음으로 전교조 출신 평교사가 교장에 임용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 교사는 2차 심사 과정에서 학교운영계획서와 공개발표 내용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 교사 등 평교사 2명과 철원지역 현직 교장 등 3명이 응모한 1차 심사에서, 호반초교 쪽은 임용 후보자 3배수를 추천하도록 돼 있는 교과부의 지침을 어기고 현직 교장인 지원자 단수 추천을 고집해 물의를 빚은 바 있다. 이에 따라 도교육청은 이 학교에 대한 감사에 착수했고, 지난 21일 상급기관의 행정지침을 되풀이 해 어긴 이 학교 문종태 교장이 직위해제된 바 있다. 이 과정에서 현직 교장인 지원자는 응모를 포기했다.
한편, 도교육청은 이날 오후 인사위원회를 열어 직위해제 중인 문 교장에 대해 감봉 1개월의 징계를 의결했다. 정인환기자 inh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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