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새 청사를 짓는다.
시는 31일 “현재 시청 건물이 좁아 새로 건물을 짓기로 했다”며 “우선 건립 기금을 마련하고, 시청사를 대구시내 어느 지역으로 옮길지는 추후에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먼저 3월 말까지 조례를 제정해 시청사 건립 기금을 조성하는 근거를 마련할 예정이다. 이 조례가 제정되면 내년부터 해마다 100억~150억원의 기금을 적립한다는 계획이다. 기금이 전체 시청 건립 비용의 절반인 1000억원이 모이는 2015년쯤 시청 이전 후보지를 결정하기로 했다.
김연수 행정부시장은 “5년 뒤 시청사 건립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엄정하게 후보지를 선정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시 중구 동인동에 자리잡은 현재 대구시청 건물을 확장 또는 증축하는 방안과 달서구 두류동 두류공원 두류정수장, 북구 산격동 경북도청 자리 등이 시청 이전지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시는 2015년 이전 후보지를 정한 뒤 설계를 거쳐 이듬해부터 공사를 시작해 늦어도 2020년쯤 새로운 시청 건물을 완공한다는 계획을 세워놨다. 대구시청 건물은 현재 1993년에 건축한 본관과 1956년에 건립한 의회 등이 있지만 터가 좁아 소방안전본부, 상수도본부, 건설관리본부, 도시철도건설본부, 교통국, 환경녹지국 등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다. 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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