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방역·2차 오염 저지
경기도 전역 혼합제 등 공급
경기도 전역 혼합제 등 공급
전국에 구제역 예방약(백신) 1차 접종을 마쳤는데도 구제역 감염이 수그러들지 않자, 유용미생물(Effective Microorganism·이엠)과 유산균, 바실러스균 같은 미생물을 활용한 방역 처방이 확산되고 있다. 7일 현재 소 6만7000여마리, 돼지 161만4000여마리를 매몰해 전국 매몰처분 가축의 53%를 차지한 경기도가 먼저 팔을 걷고 나섰다.
경기도농업기술원은 최근 가축 매몰지의 2차 오염 피해를 막으려고 미생물 ‘바실러스균’을 도내 31개 시·군 전역에서 쓸 것을 권고했다. 이에 안성·김포·남양주·양주시 등이 잇따라 바실러스균 원균을 공급받아 2차 오염 저지에 나섰다.
바실러스균 활용법을 개발한 김윤근 파주시농업기술센터 농촌지도사는 “친환경 미생물인 바실러스균은 산도(pH) 11의 강알칼리성으로 구제역 바이러스를 사멸시키고, 매몰지의 악취를 제거하며, 침출수를 정화시키는 기능을 한다”며 “매몰지에 투입한 지 1주일쯤 뒤 악취 해소 효과가 뛰어났다”고 말했다. 파주시는 경기지역으로 구제역이 번진 지난해 12월15일부터 가축 매몰지 236곳에 바실러스균 10t을 투입했다.
동두천시와 고양시, 경북 경주시·청도군, 충남 보령시 등은 ‘이엠’(<한겨레> 1월17일치 2면)을 이용해 방역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경기도는 가축의 면역력을 북돋우려고 ‘유산균과 구연산을 섞은 혼합제’를 우제류 농가 1만2000여곳에 무상 공급하기 시작했다.
파주/박경만 기자 mani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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