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지대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는 7일 오후 강원 원주시 우산동 이 학교 본관 앞에서 학생·교수·교직원 등 2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구성원 총 궐기대회’을 열어 옛 비리재단 쪽이 추천한 이사진 4명의 즉각 퇴진을 촉구했다. 상지대 비대위가 옛 비리재단 복귀에 맞서 지난 2009년 9월 시작한 교내 천막농성은 이날로 511일째를 맞았다.
비대위는 성명에서 “김문기 옛 재단 이사장은 아들 길남씨를 포함해 자신이 추천한 이사 4명을 앞세워 상지학원을 탈취해 학원을 족벌세습하고 대학을 사유화하기 위한 음모를 가시화하려 할 것”이라며 “옛 재단의 추천을 받아 선임된 이사진은 사학비리 세력에 가담하지 말고 이제라도 즉각 퇴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비대위는 이어 “옛 비리재단이 추천한 이사진 퇴진운동에 나서는 한편 이들의 교내 출입도 일체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지난해부터 벌여온) 이사장·법인사무국장실 점거농성을 이어가는 한편, 행정소송 등 법적투쟁을 통해 (옛 비리재단에 정이사 9명 가운데 5명을 추천할 수 있도록 한) 사학분쟁조정위원회와 교육과학기술부의 위법·부당한 결정에 대해 책임을 끝까지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1월31일 첫번째 이사회를 열어 채영복 전 과학기술부장관을 이사장으로 선임한 상지학원 이사회는 이날 오후 서울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두번째 이사회를 열어 상지대·영서대·한방병원 등 산하 기관장 업무보고를 받는 등 공식 업무에 들어갔다. 정인환 기자 inh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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