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의원, 시에 특혜의혹 제기
대구시가 8월 문을 여는 현대백화점 대구점에 특혜를 줬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대구시의회 김화자(67·중구) 의원은 15일 열린 시의회 임시회에서 중구 계산동 반월당 인근 터 1만3천여㎡에 지하 6층, 지상 10층 규모로 짓고 있는 현대백화점 대구점에 대한 대구시의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 김 의원은 이날 “2005년 개통한 대구지하철 2호선 옹벽 옆구리를 뚫어 반월당 메트로센터 주차장에서 백화점 지하 1층 매장으로 통하는 연결통로를 만들고 있다”며 “두께 100㎝의 기존 옹벽을 철거하면 충격과 진동으로 구조안전에 중대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반월당 북서쪽 출입구인 계산성당과 약령시 방향 에스컬레이터 위치를 마치 현대백화점 전용인 것처럼 지하 2층 매장 앞으로 옮기는 공사를 하고 있다”며 “이런 특혜를 베푸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김부섭 교통국장은 “사전심의 과정에서 지하 연결통로를 만들더라도 안전상에 문제가 없다는 전문가의 의견에 따라 백화점 이용 시민들의 편의를 위해 허가를 내줬으며, 비용은 현대 쪽이 모두 부담한다”며 특혜 의혹을 부인했다. 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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