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셋값 가파른 상승 우려
춘천은 소형 아파트 품귀
춘천은 소형 아파트 품귀
강원지역이 봄 이사철을 앞두고 전세대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강원도의 올 1분기 아파트 신규 입주물량이 단 한 채도 때문이다.
국토해양부가 23일 내놓은 ‘2011년 2~4월 입주예정 아파트’ 공개자료를 보면, 오는 4월까지 새로 입주하게 되는 아파트는 전국적으로 모두 3만6547 세대에 이른다. 2월에만 2010 세대가 입주하는 서울을 비롯해 경기와 인천 등 수도권이 2만965세대로 가장 많고, 충청·전라·경남·경북과 부산·대전·대구·광주 등 대부분의 지역에서 많든 적든 신규 입주가 예정돼 있다. 하지만 전남·제주·울산과 함께 강원지역은 새로 입주할 아파트가 없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번지’ 조민이 리서치팀장은 “이사철을 앞둔 시점의 아파트 신규 입주물량은 전셋값과 긴밀히 연동된다”며 “신규 입주가 적을 수록 전셋값은 오를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춘천지역은 경춘고속도로·경춘복선전철 개통과 함께 인구 유입이 늘고 있어 아파트 전세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란 말이 나온다. 국민은행이 집계한 자료를 보면, 지난 한해동안 강원지역의 아파트 오름세는 △매맷값 1.04% △전셋값 1.13%로 크지 않았으나 춘천지역은 △매맷값 8.5% △전셋값 10.8%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박미자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춘천시지부장은 “춘천은 이미 4년 전부터 아파트 신축이 중대형 위주로 옮겨가면서 소형아파트 품귀현상이 나타났다”며 “이사철을 앞두고 벌써부터 79㎡(24평형) 전세를 기준으로 2년 전에 비해 2천만원 이상 오른 값에 시세가 형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정인환 기자 inh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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