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예정자 500명 설문
“단기적 일자리만 양산”
“단기적 일자리만 양산”
‘청년인턴제도’와 ‘1인 창조기업’ 등 정부의 청년실업대책이 대학 졸업생들에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청년실업문제를 연구하는 단체인 대구청년센터가 최근 경북대, 영남대, 대구대 등 대구의 대학 졸업예정자 500여명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청년실업대책의 효과를 묻는 설문에 74%가 효과가 없다고 대답했으며, 24%만 효과가 있다고 응답했다. 청년실업대책이 효과가 없다고 답한 응답자들은 ‘단기적인 일자리를 양산하는 대책’(62%), ‘실질적인 혜택이 없음’(29%), ‘구직을 하는 데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음’(7%) 등을 이유로 꼽았다.
또 청년인턴제도의 성공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76%가 ‘성공할 수 없다’고 밝혔다. 청년인턴제도가 실패한 이유에 대해서는 ‘업무 보조나 잡무 위주로 자기 계발을 할 수 없다’(34%)는 답변이 가장 많았으며, ‘용돈 벌이 수단에 불과’(28%), ‘인턴 이후 취업에 도움이 되지 않음’(27%) 등이 뒤를 이었다.
한편 응답자 가운데 97% 이상이 취업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응답했으며, 이 가운데 46%는 경미한 수준이라고 밝혔으나 47%는 스스로 문제가 있다고 생각할 정도로 심각하다고 답변했다. 2.3%는 치료가 필요할 정도로 상당히 심각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스트레스 때문에 겪는 신체적인 변화로는 33%가 불면증, 27%는 두통, 22%는 식욕 감퇴, 9%는 탈모 증세를 꼽았다. 대구청년센터 김덕중 사무국장은 “지방대학 졸업생들이 취업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아무런 대책이 없는 것이 오늘의 현실”이라고 말했다.
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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