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전국 전국일반

결혼이민자 13명 대학강단에

등록 2011-03-03 09:20

대구가톨릭대서 ‘다문화인 삶과 꿈’ 강의 번갈아 맡아
결혼이주여성이 대구·경북에서는 처음으로 대학 강단에 선다.

대구가톨릭대는 2일 “이달부터 여는 2학점짜리 교양강좌 ‘다문화인의 삶과 꿈’에 결혼이주여성 13명이 번갈아가며 강의를 맡는다”고 밝혔다. 이들은 강단에 서기 위해 지난해 12월부터 50시간 동안 ‘다문화 대학 특강 강사 양성과정’을 거쳤다. 한국에 와서 경험한 내용, 모국과 한국의 사회문화적 차이, 한국에 살면서 이루고 싶은 꿈 등을 중심으로 강의를 하며, 강의 때 이 대학 다문화연구소 연구교수들이 강의실에서 함께 도와준다. 김명현 다문화연구소장은 “결혼이주여성들의 강의를 들으면 수강생들이 한국사회의 특수한 다문화현상과 다문화가족의 현황을 좀더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나타냈다.

강단에 서는 이주여성 13명은 중국· 베트남·필리핀·캄보디아·홍콩·일본·키르기스스탄 등 국적을 지녔으며, 한국에서 5∼20년 동안 생활했다. 이들은 모두 모국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중학교 영어교사, 간호사, 음악가 등으로 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부분 한국어를 잘해 수업에 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대학 쪽은 보고 있다.

6년 전 키르기스스탄에서 온 아이다(28)는 “대학에서 강의를 한다는 것이 매우 긴장되지만 고국의 문화를 한국에 알릴 수 있다는 점에서 너무 기쁘다”며 “다문화가족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없애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구가톨릭대에서는 결혼이주여성이 진행하는 ‘다문화인의 삶과 꿈’ 외에도 ‘한국사회와 다문화’, ‘21세기와 다문화’ 등 다문화 관련 강좌가 5개 더 개설돼 있다. 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전국 많이 보는 기사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1.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2.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3.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4.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5.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