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평균기온 예년보다 높아
영동지방 내달 7일께 꽃망울
영동지방 내달 7일께 꽃망울
꽃샘바람이 제법 쌀쌀하지만, 한달 뒤면 강원지역에서 벚꽃이 피기 시작할 전망이다.
강원지방기상청은 8일 자료를 내어 “2월과 3월의 지역별 기온과 강수량 자료를 토대로 예측했더니, 강원 영동지방에선 4월7~10일께, 영서지방에선 같은 달 11~14일께 각각 벚꽃이 개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상청 관계자는 “벚꽃 등 온대 낙엽수의 꽃눈은 가을에 일정한 기온 이하로 내려가면 살아 있으나 생육이 정지된 내생휴면 상태가 된다”며 “내생휴면 상태가 해제돼 꽃을 피우기 위해선 고온이 필요하기 때문에, 개화시기는 2월과 3월의 기온에 가장 큰 영향을 받는다”고 말했다.
기상청의 자료를 보면, 지난 2월 영동과 영서지방의 평균 기온은 예년보다 각각 0.4도와 1.3도 높았다. 기상청은 3월 들어선 평년과 비슷한 기온을 보이다 중순께부터 찬대륙고기압이 일시적으로 확장하면서 평년보다 기온이 낮겠으나, 하순에는 다시 평년과 비슷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기상청은 영동지방에선 지난해보다 11일 빠른 4월7일께부터 벚꽃이 꽃망울을 터뜨려, 같은 달 14~27일 절정을 이룰 것으로 전망했다. 또 영서지방은 지난해보다 5일 빠른 4월11일부터 벚꽃이 피기 시작해, 같은 달 18~21일께 만발할 것으로 예측했다.
한편 기상청은 지난해보다 1주일 늦은 오는 24일께 제주 서귀포를 시작으로 부산·통영·진해·포항 등지에서 이달 안에 벚꽃이 피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했다. 남부지방은 4월3~12일, 중부지방은 4월13~18일께 각각 벚꽃이 활짝 필 것으로 보인다.
정인환 기자 inh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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