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산바람꽃
언 땅 뚫고 설악에 꽃이 폈다.
강원 속초시 설악동 170번지 신흥사 탐방로 주변에서 변산바람꽃과 노루귀가 지난 11일 올 들어 처음으로 꽃망울을 터뜨린 모습이 관찰됐다고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가 13일 밝혔다.
변산바람꽃과 노루귀는 해마다 봄이 오면 설악산 일대에서 가장 먼저 꽃망울을 터뜨리는 ‘봄의 전령’이다. 설악산사무소 동식물보호단 서영원씨는 “폭설에다 한동안 꽃샘추위가 이어져 올해는 야생화 개화 시기가 늦어질 것으로 예상했는데, 예년에 견줘 되레 열흘가량이나 빠르게 꽃을 보게 됐다”며 반겼다.
설악산 일대에선 현호색과 얼레지가 꽃을 피우는 4월 중순께나 돼야 비로소 봄 기운이 완연해진다.
춘천/정인환 기자 inhwan@hani.co.kr
노루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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