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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탈환’ ‘수성’…강원지사 선거전 달아오른다

등록 2011-03-14 21:43

한나라, 동해 경제자유구역 등 대규모 공약 내놔
민주, 후보경선방식 확정…지도부 ‘표밭’ 잰걸음
4·27 강원도지사 선거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한나라당은 당내 경선 후보자 등록이 시작된 14일 안상수 대표를 비롯한 주요 당직자들이 대거 춘천을 방문해 본격적인 세몰이에 나섰다. 한나라당은 이날 기존에 추진해왔거나, 이미 진행되고 있는 각종 사업을 갈무리한 대규모 지역개발 공약도 내놨다.

올해 들어 강원지역을 세번째 찾은 안 대표는 이날 춘천 소양로 강원도당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강원도에 올 때마다 도민들이 한나라당에 보내준 사랑에 비해 한나라당의 노력이 부족했음을 절실히 느낀다”며 “18개 시·군이 특성에 맞게 발전할 수 있도록 세심하면서도 전폭적인 지원계획을 수립해 실천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 대표는 이 자리에서 △서울·강원 1시간 생활권 시대 개막을 위한 인프라 투자계획 △동해안권 경제자유구역 지정 등 강원지역 경제자립도 100% 달성 방안을 뼈대로 한 ‘새로운 강원 창조 10대 약속’을 발표했다. 하지만 ‘10대 약속’ 대부분이 춘천~속초 고속화철도처럼 오래전부터 추진돼 온 숙원사업이거나, 2009년 7월 착공된 평창 서울대 그린 바이오 첨단연구단지 조성 등 이미 진행중인 사업이어서 ‘선거용’이란 지적도 없지 않다.

한나라당은 15일에도 춘천에서 박근혜·정몽준 전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평창동계올림픽 유치특별위원회’ 발대식을 열어 열기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이 자리에선 이호영·엄기영·최흥집 후보 등 경선주자들이 당원들 앞에서 첫 정견발표에 나설 예정이어서, 경선 초반의 판세를 가늠해 볼 수 있을 전망이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에서 △전당원 전화투표 50% △국민참여 여론조사 50%로 경선방식을 최종 확정했다. 도당 관계자는 “경선 일정은 오는 20일부터 시작해 원주·강릉·춘천을 돌며 토론회와 방송토론회를 열고, 여론조사도 당초 계획보다 조금 앞당겨 이달 말까지 마치기로 했다”며 “4월 초부터는 정식으로 민주당 강원도지사 후보로서 선거운동을 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당 지도부의 발걸음도 바빠져, 손학규 대표 등이 15일 고성을 거쳐 강릉에서 시민간담회를 여는 데 이어 17일에는 원주를 찾는 등 영동과 영서를 잇따라 방문할 예정이다. 민주당 지도부는 지난달 중순부터 매주 한 차례씩 강원지역 시·군을 순회해 왔다. 한편 민주당 조일현 예비후보는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자청해 “효과적이지 못한 여론조사 방식 대신, 당원을 포함해 도민 누구나 참여 가능한 완전한 국민경선 방식을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등 경선방식에 대해 불만을 표시했다.

정인환 기자 inh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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