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라지호
정선 전통나룻배 운항 재개
아우라지에 봄이 왔다.
강원도 정선군은 15일 자료를 내어 “여량면 아우라지의 전통 나룻배 ‘아우라지호’(사진)가 운행을 재개했다”며 “오는 11월 말까지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정선 레일바이크 종점인 아우라지역 인근 선착장에서 무료로 탈 수 있다”고 밝혔다.
정선군 여량면 여량리에 있는 아우라지는 평창군 도암면에서 발원한 송천과 삼척시 하장면에서 발원한 골지천이 ‘어우러진다’고 해 붙은 이름이다. 예부터 목재를 운반하던 뗏목의 출발지로 이름이 높았는데, 정선군은 해마다 7월 말 남한강 1천리 물길을 따라 목재를 서울로 운반하던 옛 방식을 재현하는 뗏목축제를 열고 있다.
여량면 관계자는 “선착장을 출발해 강변에 마련된 섶다리와 여송정 정자, 아우라지 처녀상 등을 거쳐 왕복 약 200m 구간을 정선 토박이인 뱃사공 김진갑(72)씨의 구수한 입담을 곁들여 10분 남짓 운행하고 있다”며 “2일과 7일로 끝나는 날 열리는 정선장날만 피하면, 기다리는 일 없이 선착장에서 배에 오를 수 있다”고 귀띔했다.
정인환 기자 inh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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