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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4대강 공사’ 남한강 올해 4배 탁해졌다

등록 2011-03-18 20:31

부유물질 농도 증가…팔당취수장 인근 주민들, 수질분석 의뢰
수도권 시민들의 식수를 취수하는 경기도 양평군 팔당댐 취수장 인근에서 북한강과 만나는 남한강이 최근 매우 탁한 물로 바뀌어 식수원 오염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4대강 사업으로 대규모 준설이 막바지에 이른 남한강 중류에선 부유물질(SS) 농도가 지난해보다 4배가량 치솟았다.

양평군 ‘두물머리’ 주민들은 18일 “최근 남한강과 북한강의 합수지점에서 남한강 수계의 물이 북한강에 견줘 눈에 띄게 탁하게 바뀌었다”며 “시료를 채취해 전문기관에 부유물질·탁도 등 수질분석을 의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두물머리의 남한강·북한강 합수지점은 하루 545만여㎥를 취수하는 남양주시 조안면 팔당취수장에서 불과 2㎞쯤 떨어져 있다. 이철재 환경운동연합 정책국장은 “준설 과정에서 발생한 토사나 부유물질이 오탁방지막을 뚫고 강에 유입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했다.

환경부 산하 한강물환경연구소의 최근 수질 측정 자료를 봐도, 남한강 수계의 부유물질 농도가 올해 들어 4배나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남한강의 수질측정 주요 지점인 양평군 강상면 교평리 ‘강상 지점’에서 부유물질 농도는 올해 1월 ℓ당 6.1㎎으로 지난해 1월의 1.6㎎보다 4배 가까이 증가했다. 양평군 옥천면 아신리 ‘팔당댐1 지점’에선 지난해 1.3㎎에서 올해 5.8㎎으로 4배 넘게 치솟았다. 여주보·이포보 건설 공사가 진행중인 여주군 금사면 이포리와 여주읍 홍문리에선 부유물질이 각각 8.3㎎, 8.5㎎으로, 최근 10년 사이 최고치를 기록했다.

4대강 사업의 이 구간 시행기관인 서울지방국토관리청은 남한강 여주·양평지역에서 5000만㎥ 규모의 모래 등을 준설하고 있으며, 18일 현재 준설 공정률은 93%로 알려졌다. 서울국토청 관계자는 “준설 현장에서 부유물질 등 수질 오염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하고 있어 큰 문제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양평/글·사진 박경만 기자 mani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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