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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중소 아웃렛 매출은 30~40%↓…‘지역상권 직격탄’

등록 2011-03-21 22:15

수도권 서북부지역 아웃렛 현황
수도권 서북부지역 아웃렛 현황
파주 신세계첼시 나흘새 25만명 방문
“밥그릇 뺏는 외자유치” 비판
경기 파주시에 둥지를 튼 신세계첼시 프리미엄 아웃렛이 개장 뒤 첫 주말인 19∼20일 16만명이 몰려 북새통을 이루었다. 이에 견줘 인근의 고양시 일산서구 덕이동과 김포시 장기동 아웃렛, 파주시 금촌동 의류상가들은 방문객이 평소 주말의 절반에도 못미쳐, 지역 중소상권의 몰락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21일 신세계첼시와 경기 서북부지역 아웃렛 관계자의 말을 종합하면, 신세계첼시 파주점은 개장 전날인 17일부터 나흘 동안 25만명의 방문객이 몰렸으며, 주말 자유로와 주변도로가 극심한 교통혼잡을 빚었다. 이에 반해 신세계첼시에서 14㎞ 가량 떨어진 덕이동 아웃렛은 방문객이 평소 주말의 20% 수준으로 떨어지는 직격탄을 맞았다. 매출 또한 고양·김포·금촌지역의 점포 평균 매출이 각 30~40%씩 줄어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우려했던 대로 신세계첼시의 파주 입점으로 수도권 서북부의 중소상권이 큰 타격을 입자, 지역 상공인들은 아무런 대책없이 신세계첼시의 투자유치에 앞장서온 경기도와, 중소기업청의 ‘사업개시 일시정지 권고’를 무시하고 개장을 강행한 신세계첼시를 강하게 비판했다. 중소기업청은 지난 14일 신세계첼시에 사업조정 심의 결과가 나올 때까지 사업개시를 일시정지할 것을 권고했었다.(한겨레 3월17일치 15면 참조)

이창희 고양패션아웃렛연합회 회장은 21일 “투자유치에 눈먼 경기도가 지역상권 붕괴에 대해선 ‘나 몰라라’ 뒷짐 지고 있다”며 “외국자본 투자 유치가 지역경제의 주체인 중소상인의 밥그릇을 통째로 빼앗는 것이라면 무슨 가치가 있는 것이냐”고 물었다. 앞서 지난 18일 지역 중소 상공인 200여명은 신세계첼시 파주점 앞에서 생존권 보장을 촉구하는 항의시위를 벌였다.

경기아웃렛연합회 관계자는 “신세계첼시 파주점 개장으로 고양·파주·김포 등 수도권 서북부지역 400여개 영세아웃렛의 매출이 37% 감소하며, 연말 롯데아웃렛 파주점까지 개장하면 61%가 잠식돼 1~2년 안에 대부분 문을 닫아야 할 것으로 자체 조사됐다”고 말했다.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2009년 9월 미국을 방문해 첼시사로부터 8000만달러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적극 지원을 약속했었다. 김진문 경기도 투자진흥과 팀장은 “신세계첼시 파주점 유치로 3000여명의 고용 유발 효과와 연간 300만명의 관광객이 몰려 경기북부지역 경제가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경기도는 사업조정 권한이 없지만 당사자간 자율조정을 통해 ‘윈-윈’할 수 있도록 방안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박경만 기자 mani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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