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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입주 예정 주민들 ‘강제경매’ 날벼락

등록 2011-03-22 22:56

파주 삼부르네상스 시행사 채무불이행에
채권자들 법적 절차 진행…시공업체는 나몰라라
168가구 대부분 대금 치렀는데 재산권 침해당해
아파트 시행사의 채무 불이행으로 미입주 아파트 168가구가 강제경매에 부쳐져 재산권 행사를 못한 입주 예정자들이 무더기로 신용불량자가 될 위기에 처했다.

22일 경기도 파주시 교하읍 운정지구 삼부르네상스 아파트 시행사와 입주 예정자의 말을 종합하면, 3개 공동 시행사 가운데 지분 44%를 가진 에스엠종합건설이 대출금 165억원을 약정 기한인 지난해 8월 말까지 갚지 못하자, 채권자 쪽이 지난해 12월27일 전체 2114가구 가운데 미입주 아파트 168가구에 대해 강제경매 절차를 밟고 있다.

특히 168가구 가운데 37가구 주민들은 잔금까지 모두 치렀는데도 소유권 등기를 못하는 등 재산권 침해를 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에 살던 집이 안 팔려 잔금 20%를 안 낸 상태로 입주를 미뤄온 131가구 입주 예정자들도 경매가 진행되면서 금융기관으로부터 대출을 거부당하거나 중도금 대출 이자를 제때 갚지 못해 신용카드가 정지되는 등 신용불량자가 될 상황에 처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편과 공동명의로 아파트 171㎡를 분양받은 김영임(55)씨는 “강제경매 개시로 매매나 전세·입주 등 아무런 재산권 행사를 못하는 상태가 석달째 지속되고 있다”며 “남편 것까지 포함해 신용카드 6개가 모두 정지당했으며, 신용도가 떨어져 필요한 자금을 제2금융권에서 대출받아야 할 처지”라고 말했다.

입주 예정자들은 자신들은 억울하게 피해를 당하고 있는데도 책임을 져야 할 에스엠종합건설과, 지분 37%를 투자한 공동 시행사이자 시공사인 삼부토건이 사태 해결에는 적극 나서지 않은 채 재산권 다툼만 벌이고 있다고 반발했다.

이에 대해 삼부토건 관계자는 “미입주 아파트를 대상으로 강제경매 개시를 결정한 것 자체가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경매 해소를 위한 법적 대처와 함께, 경매가 진행될 경우 인수받아 입주자들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조처하겠다”고 말했다. 에스엠종합건설 쪽은 “삼부토건으로부터 배당받을 이익금을 가압류를 푸는 데 사용하고, 부족할 경우 다른 사업부지로 물적 변제 하겠다고 삼부토건에 제안해놓은 상태”라고 밝혔다.

파주 삼부르네상스는 2007년 12월 분양한 뒤 지난해 6월 입주를 시작했으며, 지난해 12월 전매제한 기간이 풀려 매매가 가능한 상태다. 박경만 기자 mani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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