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간 갈등 비화 조짐
전북도의회가 최근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 선임건을 본회의에 상정했으나 의원간 이견을 보여 결국 무산됐다. 도의회의 예결특위 구성 부결은 이례적인 일로 의원간 갈등 양상으로 비화할 조짐이다.
하대식 의원은 지난달 30일 “예결위를 여러 사람이 돌아가면서 해야지 한번 한 사람이 또하고 한 지역에서 2명이 하는 것은 문제가 있지 않느냐”며 반발했다.
하 의원은 이날 해당 의원을 직접 거명하지 않았지만, 도의회 안에서는 하 의원이 김병윤 의원의 예결위원 추천을 반대한 것이란 해석이 나왔다.
이날 투표에 33명이 참가해 찬성 16명, 반대 11명, 기권 6명으로 찬성이 과반수에 미치지 못해 상정안이 부결됐다.
지역정가에서는 “의원들이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역 숙원사업을 더많이 챙겨 선거용으로 활용하려고 이전투구를 벌였다”는 지적과 함께 의장의 미숙한 조정능력도 도마 위에 올랐다.
도의회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본회의 상정 전에 의원간 원만한 합의로 사실상 예결위가 구성됐는데 이번에는 양상이 달랐다”며 “당분간 예산심사가 없어 공백이 없고, 다음달 정기회에서 처리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전주/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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