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오염지역 4개현 채소·우유 수입 잠정금지
일본에서 수입하는 모든 수산물에 대해 방사능 검사를 하게 된다. 방사능 오염 지역인 후쿠시마 등 4개 현에서 생산한 채소류의 국내 수입은 잠정적으로 금지된다.
정부는 25일 국무총리 주재로 국가정책조정회의를 열어 수입 수산물의 방사능 전수검사 대상을 일본 전역에서 생산된 것으로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지금까지 일본산 농축산물 및 가공식품은 전수 방사능 검사를 했지만, 수산물은 4개 현의 수입물량만 방사능 전수검사를 했다.
이로써 일본에서 수입되는 농·수·축산물 및 가공식품까지 모든 식품이 방사능 검사를 받게 된다. 정부는 이를 위해 원자력안전기술원과 원자력연구원의 검사장비 9대를 추가로 지원받기로 했다.
정부는 일본에서 출하정지 대상으로 지정한 채소류와 우유에 대해 이날부터 수입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수입 중단 품목은 일본 정부가 이미 섭취나 출하를 제한한 품목으로, 4개 현의 시금치, 후쿠시마현의 양배추·브로콜리·우유, 이바라키현의 파슬리·우유 등이다.
총리실 고용식품의약정책관실의 유동희 과장은 “방사능 전수검사만으로도 안전성 확보에는 문제가 없지만, 일본에서 출하정지를 한 품목은 우리도 수입 중단 조처를 했다”며 “앞으로도 일본이 추가로 출하정지하는 품목이 있으면 즉시 수입 중단 대상에 포함하겠다”고 말했다. 우유는 지난해 미야자키현의 구제역 발생 이후 이미 수입이 중단된 상태이다.
정부는 지난 14일 이후 일본에서 수입된 농·수·축산물 및 가공식품에 대해 방사능 검사를 한 결과, 기준치 이상의 방사능 오염이 검출된 사례는 1건도 없었다고 밝혔다.
김현대 선임기자 koala5@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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