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위 기자회견 열어
이사진 자진사퇴 요구
이사진 자진사퇴 요구
강원 원주 상지대학교 학생·교수·교직원 등으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는 30일 오전 이 학교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옛 비리재단이 추천한 이사진들이 부당하게 학교행정에 개입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이날 회견에서 “옛 비리재단이 추천한 이사진 4명이 총장과 대학본부 보직교수들의 퇴임을 요구하는 등 학교행정에 노골적으로 개입하고 있다”며 “새로 교수를 임용하는 과정에서도 잘못된 정보에 바탕해 임용절차를 방해하는 등 불법적인 인사 개입에 나서는가 하면, 옛 재단을 비판하는 펼침막 철거를 요구하는 등 대학 구성원들의 정당한 자치활동까지 간섭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김문기 옛 재단 이사장은 법인사무국장과 직원을 자신의 친인척 등으로 교체할 것을 요구하는 등 노골적으로 학교를 장악하려 하고 있다”며 “비리재단 복귀에 앞장서고 있는 이사진들은 이제라도 자진해서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상지대 교수협의회(공동대표 정대화 교양과 교수)는 29일 오후 정기총회를 열어 비리재단 복귀저지와 대학 민주화 수호를 위한 결의문을 채택하고, 옛 재단 쪽 이사진 퇴진운동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교수협은 결의문에서 “대학 민주화는 대학과 지역사회의 요구이자 교육발전을 위한 보편적인 요구임에도, 자격 없는 비리재단이 추천한 이사 4명이 이사회와 대학을 장악하려는 움직임을 노골화하고 있다”며 “이들 이사진의 교내 출입을 금지하는 한편 이사회에서 추방하기 위한 강력한 퇴진운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인환 기자 inh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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