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소득이 최저생계비에도 못 미치는 절대빈곤 농가가 급속히 늘어나 전체 농가의 20%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농어촌지역의 절대빈곤층은 절반 이상이 기초생활수급자 혜택을 받지 못하는 등 상대적 박탈감이 심각한 것으로 지적됐다.
31일 전국농민회총연맹 부설 정책연구소인 녀름의 ‘한국 농촌의 빈곤 실태와 정책과제’ 보고서를 보면, 가구소득이 최저생계비에 못 미치는 절대빈곤 농가 비율이 2004년 9.1%에서 2006년 13.4%, 2008년 17.5%, 2009년 19.6%로 5년 만에 갑절 이상 늘어났다. 2009년의 절대빈곤 농가 비율은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의 14.3%보다도 훨씬 높은 것이다.
비농가까지 포함한 농어촌지역 전체의 절대빈곤층 비율은 14.8%로 다소 낮아지지만, 대도시(6.6%)보다는 갑절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농어촌의 절대빈곤층은 51.4%가 기초생활수급자 지원 혜택조차 받지 못하고 있다. 대도시의 절대빈곤층은 93.5%가 기초생활수급자로 정부 지원을 받고 있다. 김현대 선임기자 koala5@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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