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도시기본계획
도시 기본계획안 발표 “수도권 경제중심축으로”
*도심 : 광화문 일대
*도심 : 광화문 일대
서울시가 영등포·여의도를 금융허브 축으로 키워, 그동안 도심(광화문 일대)과 강남(강남역 일대)의 양대 중심축으로 발전해온 서울에 ‘3핵 시대’를 열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서울시는 5일 ‘2030 서울도시기본계획(안)’을 발표해, 도시계획에서 기존 도심·부도심 개념을 없애고 수도권 차원의 상호협력 도시계획체계를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도시기본계획은 토지이용, 주택, 교통, 공원녹지 등 서울시 도시공간계획과 관련한 최상위 법정 계획이다.
시는 업무 기능이 집적된 3핵에 외국기업을 유치하고 인프라를 확충하며 인천경제자유구역 등 경제중심지와 연계하도록 지원해, 수도권 경제중심축 구실을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 용산, 청량리·왕십리, 상암·수색 등 3개의 부핵을 육성해 3핵을 뒷받침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도심과 부도심이 맡았던 도시서비스 기능은 8개 광역 연계거점(창동·상계, 망우, 천호, 문정·장지, 사당, 대림·가리봉, 마곡, 연신내·불광)과 5개 지역거점(미아, 신촌, 공덕, 목동, 잠실)을 중심으로 확충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이렇게 개념을 바꾸면 그동안 변두리로 인식됐던 창동, 망우 등 서울과의 경계 외곽지역이 중심지로 부상할 것으로 내다봤다. 예를 들어 창동, 망우, 천호 등의 서울 외곽 지역들이 재편된 수도권 차원의 공간구조에서 볼 때 경기지역의 배후 중심지로 비중이 확대돼, 일자리 창출과 경제활성화의 거점으로 재탄생하게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지역 균형발전을 실현하기 위해 권역별로 특화된 상업·업무 지역거점을 육성할 계획도 내놨다. 도시기본계획에 담은 권역별 성격과 구상을 보면 △서북권(미디어산업과 창조문화에 기반한 친환경 커뮤니티 구축) △동북권(신경제중심지 육성과 수변공간을 활용한 자족생활환경 구축) △도심권(역사도시의 품격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 △서남권(첨단산업거점 육성 및 쾌적한 생활환경 구축) △동남권(지식기반산업 육성 및 기성 시가지 성장관리) 등이다. 권역별 성격과 구상은 앞으로 도시관리계획, 교통·주택 등 관련 계획 수립 때 구체적인 지침이 된다.
서울시는 이번 도시기본계획안은 앞으로 관련 기관과의 협의, 공청회, 자치구와 시의회 의견 청취 등의 절차를 거쳐 수정해 6월께 확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권혁철 기자 nu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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