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까지 3만㎡ 규모
서울시는 용산구 매봉산 응봉공원, 강서구 우장산 우장공원, 관악구 청룡산 관악산공원에 연말까지 3만㎡ 규모의 유아 숲체험장을 만든다고 7일 밝혔다.
시는 유아 숲체험장은 교통이 편리하고 평탄하거나 경사가 완만한 울창한 숲에서 어린아이들이 자연스럽게 뛰어놀면서 사계절의 변화를 직접 느끼며 자연과 친숙해지는 체험공간을 지향한다고 설명했다.
용산구 한남동 산 2-1번지 일대에 들어설 매봉산 숲체험장은 도심 걷기 좋은 길로 이름난 서울숲 남산길에 연결돼 있고, 터 안에 소나무숲과 어린이 놀이터가 있다. 강서구 화곡동 산 60-1번지 일대 우장산 자락은 쪽동백나무가 숲을 이루고 있고, 진입부에 구민회관과 광장, 주차장이 있다. 관악구 청룡동 산 175-36번지 일대 청룡산 자락은 개구리 등이 사는 생태연못과 정자 등 기존 시설을 함께 이용할 수 있고, 지하철 2호선 서울대입구역이 가까워 교통이 편리하다.
유아 숲체험장은 1950년대 중반 덴마크를 시작으로 스웨덴, 독일, 스위스 등 유럽에서 어린아이를 대상으로 숲에서 자연 소재를 활용한 체험과 교육을 하는 교육기관(숲 유치원)의 형태로 활발히 운영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2008년부터 산림청에서 국유림을 활용해 유아 숲체험장에서 대안교육, 생태교육을 하고 있다.
시는 시범사업 3곳을 완료한 뒤, 권역별 대상지를 발굴해 2014년까지 모두 10곳, 10만㎡까지 유아 숲체험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권혁철 기자 nu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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